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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인터뷰 #10] 함께 나누는 놀이교육_룹킨 오경은 대표 인터뷰
  • 2017년 09월 01일 08시 00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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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창의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필요성만 알 뿐 어떻게 창의적 사고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방법으로 최근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 부상하고 있다. 

 

인간 중심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은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는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만나볼 ‘룹킨’의 오경은 대표는 디자인씽킹을 접목한 놀이 공유 플랫폼을 개발해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고 있었다.

 

 


▲ 룹킨의 오경은 대표 / SCN

 

사람을 관찰하는 디자인씽킹

‘룹킨’은 놀이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을 기반으로 한다. 디자인씽킹은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 때 수치(매출, 실적 등)에 집중하기보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서 서비스나 질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 방법론이다. 접근 방법도 일방향이 양방향이다. 컵 하나를 두고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질문하기보다는 그 컵을 사용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인상에 남는 행동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람의 행동, 순간의 느낌, 보고 있는 것. 감촉 등을 종합적으로 묻고 답변을 들으며 컵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 나간다. 그래서 디자인씽킹을 문제 해결방법론이라고 한다. 해결법도 한 가지만 보고 결정하지 않는다. 컵 사용자는 물론 컵을 만든 생산자, 디자이너, 컵 회사 상담원 들의 의견도 들어보면서 여러 해결책을 찾고 당장 할 수 있는 방법, 빠르고 값싼 대체재를 찾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단계와 순환

디자인씽킹은 미국 대학원 수업 과정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이론이라 익숙하지 않고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디자인씽킹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총 5단계로 1단계 공감하기(유저 관찰), 2단계 문제 정의와 관찰, 인터뷰, 3단계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해결 방법 찾기, 4단계 프로토타이핑으로 값싸고 빠른 솔루션 제시, 5단계 테스트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을 순환하는 것이 디자인씽킹 방법론이다. 본인도 이것을 대학원에서 학문으로 배운 개념이다 보니 공부를 해도 어려운 부분이 많아 결국 ‘놀면서 배울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 룹킨의 놀이교육에 참가한 아이들 모습 / 룹킨 제공

 

아이 때부터 배울 수 있도록

아직 디자인씽킹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개념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수직적인 분위기상 디자인씽킹을 하는 과정에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서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말단 직원에게 발언권이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아이 때부터 자연스럽게 디자인씽킹을 경험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교육 분야와 접목하게 됐다. 또한 한국에서는 유치원에 다녀온 후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많지 않고, 학원에 가야 여러 친구를 만날 수 있다 보니, 노는 시간을 마련해 디자인씽킹을 적용한다면 교육적인 효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었다.

 

정답을 정하지 않는 것이 디자인씽킹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디자인씽킹을 잘 받아들인다. 아이들은 정답을 생각하지 않는다. 5~7세까지의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주제를 부여해서 연속적인 질문을 한다. 아이들은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간다.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서로 생각한 것을 말하고 놀이도구도 제작해보면서 협동심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또한 구체적인 상황을 주기도 한다. ‘딸기는 무슨 색이야?’라고 단순히 묻기보다는 구체적으로 ‘기린친구가 놀러 왔는데 딸기를 좋아한대. 무슨 모양에 무슨 색깔 딸기를 주면 기린친구가 좋아할까?’ 처럼 구체적으로 물으면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다. 이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틀에 박히지 않은 상상을 마음껏 하도록 돕고 있다.

 

 


▲ 놀이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어린이들 / 룹킨 제공

 

공교육과의 접목이 해결 과제

현재 아이 4명당 선생님 1명이 조를 이룬 소규모 그룹 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공교육, 보통 유치원에서는 선생님 1명이 많게는 20명을 케어하고 있어, 우리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디자인씽킹을 유치원 교육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을 재교육시키거나 룹킨의 전문가 선생님을 유치원에 파견해야 하는데 이것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새로운 교수법을 교육받기 쉽지 않은 유치원 선생님들의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와 교사 교육에 추가비용을 감수할 유치원도 많지 않다. 교육부도 디자인씽킹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영유아 교육에 접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오히려 디자인씽킹의 흡수가 쉽지 않은 성인에게 교육 지원이 몰리는 실정이다. 룹킨에서 시행하는 ‘디자인씽킹 놀이전문가’ 교육 과정이 있지만 12주 과정을 약 100만원이란 수강료를 내고 듣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정부에서 함께 해결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금 더 가깝게 느끼길

디자인씽킹을 전 연령대가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갭도 적지 않다. 룹킨의 놀이 교육이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효과적이지만 일반 유치원의 교육 과정은 룹킨과 다르다. 그래서 현재 유치원 교육과 룹킨의 교육 과정에서 괴리감을 느낀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 과정이란 것이 한 곳에서 고집하는 것을 밀고 나간다고 쉽게 개선될 일이 아니다. 앞으로는 초중고와 대학까지 디자인씽킹을 받아들이고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학문으로만 익히는 디자인씽킹이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창업 문화를 주도하는 서울창업신문은 ‘룹킨'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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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tanzaniaa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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