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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인터뷰 #11] 패션(passion)으로 패션(fashion)을 말하다_패션을 부탁해 조병석 대표
  • 2017년 09월 06일 08시 00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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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입고 나온 옷이 마음에 드는데 어디 제품인지 알 수 없어 속앓이할 때가 있다. 길에서 스쳐 지나간 사람이 입은 옷이 마음에 들 때도 마찬가지다. 이럴 경우 마음에 드는 옷 사진을 전송만 하면 브랜드명과 가격, 구매 가능한 쇼핑몰까지 알려주는 독특한 스타트업 ‘패션을 부탁해’를 이용하면 어떨까. 

 

페이스북을 챗봇 기능을 이용해 옷에 대한 질문에 답해왔던 ‘패션을 부탁해’ 조병석 대표에게 본인 이야기를 요청해봤다.

 

 


▲ '패션을 부탁해' 조병석 대표 / SCN

 

사진을 올리면 옷을 찾아드립니다.

‘패션을 부탁해’는 페이스북 메시지 앱으로 사진을 올리면 옷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전부터 옷에 관심이 많아 SNS나 TV에 나온 마음에 드는 옷을 캡처해 저장해두었지만 브랜드를 알아내거나 쉽게 구매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와 동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렇게 ‘패션을 부탁해’가 시작됐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패션을 부탁해’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했다. 그래서 처음에 옷 사진을 올리면 무조건 찾아주겠다고 했다. 반응은 좋았고 10대 여성들이 특히 호감을 보였다. 대략 40여 개의 쇼핑몰에 일일이 연락해 우리의 방식을 소개했고, 업체에 있는 옷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링크도 알려주었다. 이렇게 한 후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수치를 내보니 그 링크로 옷을 구매한 사람이 30% 정도 됐다. 이때 사업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용 앱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도 했지만 당시 개발자가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페이스북의 챗봇 기능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챗봇은 입소문만으로도 순식간에 하루 1000여 개의 질문이 올라왔고, 프라이머 측에서도 우리를 인정해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패션을 부탁해' 포스터 / 패션을 부탁해 제공

점차적인 발전

처음에는 요청 온 사진 속 아이템을 찾아 무작정 인터넷 검색을 할 수밖에 없었다. 노하우가 없으니 쇼핑몰을 돌아다녔고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요청도 에디터 1명 당 40개 정도였다. 고객 요청을 전부 소활할 수 없어 전전긍긍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이용자들 취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1000개의 요청이 있으면 대개 60~70%는 이전에 찾았던 물건이었다. 계속 데이터가 쌓이니 그것만으로 답변할 수 있고, 지금은 기존 데이터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고객이 원하는 답변을 들 수 있어 효율성 측면이 극대화되고 있다. 현재는 1명이 약 300~400개를 소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건비 절약도 가능했다. 앞으로도 챗봇 외에 앱이나 웹이나 자체 서비스를 개발할 생각이다.

 

아이템의 수정・보완・진화

처음 내 아이템은 지금과 동일하지 않았다. 점차 발전했다고 보는 편이 옳다. 원래는 인터넷 안의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신체 조건이 맞는 사람들끼리 패션을 교류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사업을 계획했다. 그런데 주변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수정과 보완을 걸쳐 겨우겨우 사업 계획을 현재 방식으로 안착시켰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자동화를 통해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챗봇 시작을 눌러 사진을 올리던 방식에서 ‘사진으로 찾기’와 ‘요즘 많이 찾는 옷 보기’ 기능을 추가하고 랭킹과 스타일별 베스트 같은 매거진도 제공하고 있다. 또 아이템을 클릭하면 패션을 부탁해 자체 쇼핑몰로 이동해 물건 구입도 할 수 있다. 자체적인 쇼핑몰은 제휴가 아니고 발품 팔아 물건을 구해 만든 사이트로, 이곳에서 쇼핑하는 습관을 이용자들이 습득함으로써 종합 쇼핑몰 검색 엔진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이 안에서 구매로 연결되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은 나를 성장시킨다

원래 내 전공은 실용음악이었다. 그런데 음악보다 옷에 더 관심이 많았고, 프랜차이즈 사업체에서 일하며 빠른 노하우 습득으로 인정을 받았다.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빨리 내 사업을 꾸리고 싶다는 열망으로 15년부터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지금 2년이 조금 넘게 사업을 진행하면서 물론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런데 그만큼 배움도 큰 시간이었다. 직원으로서 경험도 있고 대표로서의 경험도 있으니 만일 내가 지금 회사에 입사해도 누구보다 성장할 자신감이 있다. 내가 겪은 힘든 일조차 이제는 내 자산이 되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한다면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을 해봐야 하는 것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창업 문화를 주도하는 서울창업신문은 ‘패션을 부탁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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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tanzaniaa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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