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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인터뷰 #69] 말과 미술로 행복을 전하는 크리에이터_정대영 강사
  • 2018년 11월 01일 08시 00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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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인상이 있다. 명화의 경우 어두운 색감과 분위기 때문에 더 어려워한다. 팟캐스트 ‘방구석미술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정대영 강사는 그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재미와 흥미를 끄는 콘텐츠로 미술이 주는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평소 그림에 대한 흥미보다 그 속에 담긴 역사, 문화에 더 흥미가 있어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정대영 강사와 만나보았다.


팟캐스트 크리에이터 겸 기업가정신 등을 교육하는 정대영 강사 / 사진=서울창업신문

◆기업가정신 강사, 행복을 찾다

모티베이션 포옹 1인 연구소를 운영하며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기업가정신, 청소년 진로교육, 청소년 자기주도 학습방법 등을 강의한다. 스타트업 기업 몇 군데를 다닌 경험으로 성인 대상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환경 자체가 일반 기업과 다른 점이 있다. 취업 과정이나 업무 환경 등이 상이하다 보니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인재가 필요하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어떤 조직이고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스타트업 취업 희망자들에게 알리는 인문 교육 강의를 주로 하고 있다.

 

대학에서 국제무역을 전공했지만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 개인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무엇을 먹고살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대학 선배가 시작한 스타트업에 2011년에 입사했다. 데이트매칭 앱이 태동할 때였고 스타트업이 떠오르는 시기였다. 그 회사에서 근무하며 기업가정신 강연에 대해 알게 돼 약 1년 이상 강사로 활동했다. 다시 일반 기업체에 입사했지만 강사 일에 미련이 생겼다. 원래 말하는 걸 좋아했고, 강사를 할 때 내가 가장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전달한 내 메시지가 사람들을 움직이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게 나에게 행복이었다. 아내도 내 생각에 공감해 2017년 12월 퇴사하고 본격적인 강사로서 인생을 시작했다.


팟빵 문화 및 예술 분야 순위에서 4등에 오른 방국석미술관 / 사진=정대영 강사

◆팟캐스트 크리에이터, 즐거움을 시작하다

미술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관심이 많고 좋아해 방미 패밀리(미남, 이마에, 옥남)과 함께 강헐크라는 닉네임으로 팟캐스트‘방구석미술관’에 참여하고 있다. 방송 메인PD인 미남(조원재 작가)은 내 오랜 친구로 미술을 독학하고 즐기면서 방구석미술관을 시작했고, 기독교가 바탕인 서양 미술을 소개하다 보니 크리스천 사회에 오래 머문 나에게 도움을 청해 참가하게 됐다. 내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미술 속 성경은 한 달에 한 번 서브 코너로 진행된다. 다만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성경 교리를 알리는 내용이 아니다. 작품이 성경의 어떤 장면을 다룬 것이며 역사․문화․사회 등 어떤 내용이 숨겨져 있는지, 또 인물 하나를 다룬 작품이라면 그 사람이 살아온 배경과 스토리를 다루며 객관적 시각으로 소개하고 있다. 

 

작가 한 명의 삶 전체를 다루고 살아온 궤적이 어떻게 작품에 녹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방송 주요 콘텐츠다. 이때는 미남이 메인, 내가 서브 진행자로 참여한다. 참고로 콘텐츠에 따라 담당 크리에이터가 다르다.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그렸을지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 작가의 삶 위주로 리뷰하면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 예로 고흐는 삶이 불행했던 작가로 유명하다. 알코올 중독인 고흐가 즐겨 마신 술은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압생트라는 독주였다. 이 술에는 마약 성분이 있어 마시면 눈앞이 노래지는 환각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흐의 그림에 노란 톤이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방구석미술관 / 사진=정대영 강사

팟캐스트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방송에서 미술에 대한 온갖 취미를 풀어놓다 보니 관심이 있거나 입문하고 싶던 사람들이 모였다. 그렇게 1년을 해오니 팟빵 문화 및 예술 분야 순위에서 4등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미남이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변하지 않고 꾸준히 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미술을 쉽게 접하도록 하고 해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제 2년 가까이 된 방송이지만 이런 철학을 가지고 계속하고 싶다.

 

물론 어떤 콘텐츠를 다루는지도 중요하다. 나도 방미 패밀리도 취미로 접근하니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미술 전시회는 계속 열리고 가면 즐겁고 리뷰하는 모든 과정이 콘텐츠며, 즐기며 할 수 있고 오래 유지하기에 좋다. 만일 일과 결부 짓는다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거다. 업무 연장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워야 한다.


강사로서 강연하는 정대영 강사 / 사진=정대영 강사

◆기업가정신, 직원이 먼저다

일단 일반 기업은 R&R이 나누어져 있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못한다. 나눠놓고 인재를 채용해도 상황에 따라 멀티로 뛰는 경우가 많다. 마케터로 들어갔지만 디자인, 영업, 운영까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한 직무에만 갇혀 있지 말고 외적인 업무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 기업문화에 대한 강연도 한다. 스타트업은 직책보다는 ○○님이나 별명을 부르는 곳이 많다. 수직적 조직이 아님을 강조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인데 내부를 들여다보면 위계가 없는 곳이 아니다. 스타트업도 엄연히 회사이니 수직 구조가 존재한다. 이런 분위기기 불편하다고 퇴사하는 사람도 간혹 있어서 스타트업이 어떤 곳인지를 알려주려고 한다. 내가 스타트업에 근무했을 때도 과한 업무로 사무실에 간이침대가 있었다. 출퇴근 시간이 있지만 자다가 일하고 자다가 일했다,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그런 사이클이 옳은 것이고 내가 정말 일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4년, 5년, 계속 일할수록 이것이 결코 옳은 기업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업가정신에 대해 교육하면 모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직책이 있고 대표 격인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 앞이지만 저는 직원들에 대한 마인드를 이야기한다. 오너가의 갑질은 최근에도 계속 불거지는 문제다. 직원을 같이 일하고 회사를 함께 운영하는 동료로 봐야 하는데 종, 노예, 하인으로 생각하니 이런 일이 발생한다. 스타트업에서는 적어도 직원이 함께 회사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수평적인 조직을 이야기하면서 수직적 관계를 유지하는 모순적이면서 복합적인 형태다. 이런 환경에서의 팀빌딩을 강연에서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확고한 방향성이 있어야 행복하다

스타트업이나 1인기업, 1인 크리에이터를 생각하는 이들이 늘지만 아이디어만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으면 한다. 잘하면 먹히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잘된다는 가능성도 없다. 또 아이디어만 가지고 창업했을 때 회사의 지향점이 없다면 그 스타트업은 언젠가 사라진다. 아이디어로 창업하지 말고 내가 어떤 회사를 만들고 어떤 가치를 위해 회사를 운영할 것인지, 어떤 사람을 데리고 일한 것인지 등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수행할 일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내 삶의 행복은 강사로서, 크리에이터로서 살며 시작됐다. 회사를 계속 다녔다면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내 행복은 고연봉과 명예가 아니었다. 내 방향성은 언제든 아내와 아이를 도울 수 있는 여유, 많은 사람이 예술 작품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공유하는 에너지다. 내 마음을 채워주는 존재들이 계속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앞으로도 강사와 크리에이터 일을 겸하며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정대영 강사와의 인터뷰는 팟캐스트 청취자 한 사람으로서 간혹 들었던 방구석 미술관의 크리에이터를 만날 수 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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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tanzaniaaa@s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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