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퉁청(58同城) 돤둥 부총재가 23일 개최된 ‘2018 스타트업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SCN

“위기감이 성공을 만든다.”

우바퉁청(58同城) 돤둥 부총재는 ‘2018 스타트업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우바퉁청이 걸어온 길에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바퉁청은 일자리, 부동산, 홈서비스, 중고물품 거래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지역에 맞게 제공하는 기업이다. 우바퉁청은 2013년 미국 나스닥 상장과 함께 경쟁 기업 간지왕을 합병했으며, 현재 월 평균 사용자 수가 4억 명에 육박하고 잇다. 분기별로 새로운 상점 천만여 개가 입점하며 매일 2백만 명이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우바퉁청 서비스는 중국 4백여 개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다. 2013년 나스닥 상장 당시 25만 명이 채 되지 않던 유료 고객은 2017년 256만 명으로 늘었다.

돤둥 부총재는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위기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스타트업 기업의 운명입니다”라며 “현실에 안주했다면 지금의 우바퉁청은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기업이 지속성을 이어가려면 CEO가 필요하다. 스타트업 기업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가는데 돤둥 부총재는 직업형CEO가 스타트업을 이끌어간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직업형CEO은 미리 모든 상황을 어레인지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스케줄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특징은 급변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속에서 버틸 수 없다. 또 고용된 CEO는 책임과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없다. 돤둥 부총재는 “판매, 마케팅, 기업 관리 등 전문가는 많지만 이들이 스타트업의 진정한 리더로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그들은 현실에 만족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위기감을 갖지 않는 리더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우바퉁청은 지속적으로 현지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A지역에 있다가 B지역으로 이동하면 그곳에서 필요한 차량 렌트, 숙박, 맛집 등 모든 정보를 우바 서비스에서 얻을 수 있다. 우바청퉁은 지역별 수천 건의 정보를 실시간 갱신하고 있으며 부족한 농촌 지역 정보 취합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바퉁청은 ‘58 Daojia(58홈, 우바홈)’를 통해 가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바홈은 홈서비스 플랫폼으로 마사지, 배달, 세탁, 베이비시터 등을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중국 현지 고객을 확보해가고 있다. 업계 최고 교육을 받은 전문 팀은 정확한 약속 시간에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만족감을 높임에 공을 들인다. 돤둥 부총재는 우바홈 시작 당시를 회상하며 “우바홈이 스타트업으로 사업을 시작하던 당시 우바퉁청에서는 지지와 후원보다는 자생적으로 성장하길 바랐습니다. 대기업의 적극적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대부분 모기업이 돈이 많기에 위기감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우바홈은 오로지 자력으로 생존하는 기업입니다. 만일 우바퉁청에서 물심양면 도와주었다면 위기감을 갖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라며 스타트업의 위기감 인식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