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제트 추진 연구소의 시각전략가 댄 굿즈 / 사진=서울창업신문

“나사를 흔히 엔지니어만 일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예술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그의 첫 말은 신기할 따름이었다. 우주를 연구하는 나사에 예술 전공자가 들어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고 나사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댄의 이어진 말에 이내 궁금증은 풀렸다.

“유리병에 소다를 담아 파는 작은 가게에서 제품 브랜딩 일을 했다. 로고를 만드는 일을 했지만 나는 로고를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때 가게를 방문한 한 중국인으로부터 인생이 달라졌다.”

굿즈는 이 만남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 사람이 "자신을 실용적이고 박스 안에 갇혀 있기만 하는 사람이라며 나가서 놀라”고 말했다며, 그 이후 유리병을 활용한 여러 시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에 유리병을 붙인 채 도시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유리병으로 파이프 오르간을 만들기도 했다며 전문가가 아니고 지식도 없었지만 그래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굿즈는 이전에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며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JPL)에 가게 됐다. 그곳은 작은 기업가의 마을로, 화성에 가고 싶어 하고 어떤 일을 할지 알아가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피칭하고 론칭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전했다.

시각전략가 굿즈는 “사람들이 미래에 할 일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이 우리 팀의 일”이라며 대중이 보다 쉽게 나사 프로젝트를 이해하도록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유리병 프로젝트만이 자신이 열정을 가진 유일한 것으로 나사에서 일하게 될 줄 몰랐다며, 그렇게 15년이 흘러 인류학, 디자인 등을 전공한 사람들과 팀을 꾸리고 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