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늘(12일)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스마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 사진=구글코리아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자동차에 확장되어 자연어 음성 지원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차 안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한국은 안드로이트 오토가 출시된 32번째 국가이며, 구글 어시스턴트가 통합된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영어 외에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가 처음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편리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및 미디어(음악 듣기 등), 커뮤니케이션(전화, 메시지) 등의 기능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존 최(John Choi) 안드로이드 오토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직접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 사진=SCN

자동차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화를 걸거나 음악을 듣는 게 아닌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운전 중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뉴스를 보는 등 안전이 항상 최우선으로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설계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는 핸드폰 기능을 자동차 안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 운전자의 편의성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로렌스 김(Lawrence Kim)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가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구글코리아

로렌스 김(Lawrence Kim)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운전자들에게 안전하고 심리스(seamless)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심리스한 경험이란 더 많은 기술이 개발되는 와중에 모든 경험이 순조롭게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추교웅 이사가 현대·기아자동차와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사진=구글코리아

안드로이드 오토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현대·기아자동차는 2015년 전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량을 출시했으며, 오늘부터 한국어가 지원되는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량을 시판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현대·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지원된다. 이미 소유하고 있는 차량에서도 스마트폰 앱 설치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종 및 기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안드로이드 홈페이지(https://www.android.com/intl/ko_kr/auto/)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추교웅 이사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가 모국인 국내 고객들께도 마침내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카카오 내비게이션이 사용되는 모습 / 사진=구글코리아

안드로이드 오토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를 기본 내비게이션 앱으로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된 카카오내비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되어 새롭게 개발되었다.카카오 모빌리티 윤주선 최고기술책임(CTO)은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는 “길 안내 서비스를 더욱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비게이션에는 유저 트래픽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비게이션 이외에 벅스 등 음악 및 팟캐스트 앱를 이용한 음악 듣기와 메시지와 통화 서비스, 날씨까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이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오토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앱을 다운받은 후 스마트폰과 차량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여 차량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한편 안드로이드 오토는 2015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자동차 및 자동차 기계 제조 업체 브랜드의 500개 이상의 차량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