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신문

올해 호주에서 각광받는 한류 제품군 1위가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트라(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한류 붐’은 동남아를 시작으로 중국, 러시아 심지어는 미국 등 최근 10여년에 걸쳐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호주에서도 아시아계 이민자를 중심으로 이 한류 붐이 일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에서 한류를 타고 인기몰이를 시작하고 있는 제품군은 다름 아닌 한국산 화장품이다. 한국 의류와 콘텐츠류 등의 수요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KOTRA 시드니 무역관에 접수되는 바이어들의 한국 화장품 구매 문의 건수는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K-Beauty Expo KOREA)’ 참관을 위해 KOTRA 시드니 무역관 지원을 통해 방한하는 호주 바이어도 3년 전부터 해마다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K-Beauty Expo KOREA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과 더불어 한국 박람회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 제품 수요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호주 내 전체 화장품 시장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시장규모는 68억2700만여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규모는 오는 2022년까지 87억여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 호주 화장품 시장 매출 동향(USD 백만) / 유로모니터 제공

호주 수입 화장품 시장은 미국과 프랑스 두 나라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국가 순위로 11위 규모다.

한국은 지난해 2670만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호주에 수출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세안제, 수분크림, 세럼, 팩(크림 및 마스크 타입) 등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의 호주 수입이 빠르게 증가 추세로, 지난해 수입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20억달러를 달성했다.

아이라이너, 아이섀도, 아이스틱 등 한국 아이메이크업 제품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억1400만달러가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KOTRA는 매년 한국 화장품 호주 수출 확대 사업을 개최하고 있다.

KOTRA 호주 무역관(시드니, 멜버른)은 한국 화장품 호주 진출 지원을 위해 자체 사업을 최근 3년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호주 유력한 화장품 바이어들이 방한해 각종 화장품 수출상담을 한국 기업과 진행했고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6년 호주 뷰티업계 온라인 최대기업인 M사와 오프라인 호주 3대 화장품 벤더 기업 C사가 방한해 국내 17개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ebay 호주법인 뷰티제품 담당자와 ebay 파워셀러 10개사가 첫 방한 초청돼 수출상담회와 호주 시장 진출방안 설명회를 진행했다.

올해 역시도 호주 대형 유통망 7개사가 대규모로 방한, 56개 국내 유통망 공급기업과 수출상담을 벌였다.

지난해 KOTRA 사업을 통해 방한한 바이어 10개사 중 7개사는 한국 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8월 사업을 통해서는 한국 화장품 T사 제품을 향후 3년간 135만달러 규모로 거래할 것을 확정 짓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16년 사업에 참여한 호주 화장품 벤더 C사 담당자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호주인의 인지도는 매해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1년 뒤에는 호주 전역에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ebay 초청 설명·상담회와 호주 대형유통망 초청 상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 KOTRA 제공

최근 호주에서는 한국 화장품만을 전문 취급하는 단독매장 또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아모레퍼시픽사가 라네즈 브랜드로 호주에 첫 진출을 시도했으며, 이외에도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등 한국 화장품 가운데 이미 호주 안방 시장에 진출한 제품 또한 적지 않다.

브랜드숍뿐 아니라 한국 화장품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서 취급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이와 같은 매장을 한국 교민들이 주로 운영했다면, 최근에는 중국계 교민이나 말레이시아계 교민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호주인들이 비즈니스 기회로 한국 화장품을 취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 시드니 한국 제품 판촉 전문 화장품 매장 / KOTRA 제공

관련 업계에서는 ‘아시아계 이민자 중심으로 호주 인구 증가’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와 수요는 호주 내에서 앞으로도 지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 화장품에 대한 호주 수출은 TGA 인증 취득이 선결 과제로 이러한 등록절차를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전희정 KOTRA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한국 중소기업들의 호주 시장 초기 진출시 용이한 방법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들 수 있다”며 “이를 통한 초기 시장 반응을 살핀 뒤 본격적인 오프라인 대량 거래를 시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KOTRA의 허락하에 『해외시장뉴스』를 편집했으며 스타트업에 도움을 드리고자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