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중국 국제 라이선싱 박람회(2018 China Licensing Expo)'가 지난 16일부터 18까지 사흘간 상하이 신국제 박람센터(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re)에서 개최됐다.
26일 코트라(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해외 유명기업들도 대거 참가하는 국제 라이선싱 박람회다.
올해는 예년보다 두배 더 커진 규모와 국제 브랜드 다수 참가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보다 전시규모가 52% 증가해 304개 기업과 1285개에 달하는 IP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국제 브랜드 비중이 80%에 달하고 처음 참가한 기업의 비중이 47%에 달했다.
박람회 참가품목으로는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오락, 문화예술, 스포츠, 패션 등 다양하게 전시됐으며, 한국 기업도 26개사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구성한 한국관으로 참가해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 '2018 중국 국제 라이선싱 박람회(2018 China Licensing Expo)' 안내 화면 / 박람회 홈페이지 |
박람회 현장에서는 유명 중국 및 국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협력파트너를 물색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시장 수요에 따라 중국 IP의 라이선싱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보다 많은 기업들이 박람회에도 관심을 갖고 참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은 텐센트, 알파(奥飞), 완다(万达), 왕이, 아이치이 등 유명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인터넷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퉁다오다수(同道大叔), 십이동문화(十二栋文化), 이졘위저우(一间宇宙) 등 신세대 IP도 참가해 홍보를 진행했다.
외국관으로는 일본, 한국, 대만 등 국가별 전시관이 배치됐으며 애니메이션, 예술, 패션, 삽화, 박물관 등 종합 품목들이 참가했다.
미국의 유명기업인 워너브라더스, 블리자드, 다크호스 코믹스 등은 처음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해즈브로 등은 수차례 참가한 이력이 있다.
한국관은 KOCCA가 구성한 한국관으로 로보카폴리로 유명한 로이비주얼, 뽀로로의 아이코닉스 등 기업 26개사가 참가했다. 이외에도 경기콘텐츠진흥권, 충남문화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도 기업관을 조성해 참가했다.
아이코닉스, 비아이그룹, 스튜디오반달, 씨지픽셀스튜디오, 캐릭터공작소 망치, 크리에이티브밤 등 기업은 현장 로드쇼에 참가했으며, 기업 간 1대1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은 유명기업인 반다이, 포켓몬 주식회사 등 12개사가 참가했고, 대만은 TAITRA‧중화애니메이션 출판동업협회 등이 협력해 애니메이션, 소설, 패션브랜드 등을 선보였다.
 ▲ 박람회 평면도 / 박람회 홈페이지 |
이번 박람회에서는 독특한 전시품목의 전시와 포럼 등 부대행사들이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박람회 때는 중국 문화박물관 라이선스 전시구를 처음 개설했으며, 박람회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중국 국가박물관, 이화원, 해외는 대영박물관, 반고흐 박물관, 프랑스 국가박물관 등이 박람회에 참가했다.
국내외 박물관 IP의 수권을 통해 보다 많은 인류 우수 문화와 문명이 현대사회에 자연스럽게 유입돼 조화를 이루는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문물국의 지도를 기반으로 중국박물관협회가 개최한 '인터넷과 중화문명 문물박람 라이선싱 포럼'에서는 박물관에 소장된 자원과 무형문화유산 등 자원을 라이선싱을 통해 소비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기업 간 효율적으로 라이선싱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토론하는 설명회를 비롯한 각종 IP 설명회가 기간 내내 펼쳐졌다.
 ▲ 2018 중국 국제 라이선싱 박람회 현장의 모습 / KOTRA 제공 |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 IP시장 발전 현황에 대해 "2006~2008년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으며, 해외 IP와 중국 IP가 쏟아져 나오면서 현재 상황까지 왔다"면서 "텐센트, 왕이, 알리바바 등 보다 많은 중국 플랫폼들이 IP산업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IP시장이 여전히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할리우드가 IP 분야에서 가장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중국의 IP는 원작내용에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해외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기업들은 특히 오락 분야에서 IP사업을 확장하며 시장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 IP시장에 진입한 기업 국적은 미국, 일본, 한국 등 27개 국가·지역이 있다. 그중 미국이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6%의 비중을 차지한다.
알리바바 산하의 아리위(阿里鱼)는 징둥TV, 워너브라더스, 터너엔터테인먼트, 중국영화그룹(CFGC) 등과 파생상품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왕이는 '음양사'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의 주변상품을 개발하고, 블리자드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파생상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텐센트는 게임, 문학, 영화, 애니메이션 등 4개 분야 업무를 개척해 자체적인 산업체인을 구성하며 IP사업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라이선스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라이선싱 파생상품 소매액은 747억위안에 달했다. 그중 애니메이션 파생상품 시장규모가 450억위안으로 가장 크고 영화와 게임은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는 1000억위안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지만, 해외의 파생상품 시장 대비 규모가 아직은 매우 작은 수준으로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 실제 브랜드 수권 업무를 하고 있는 기업은 327개사, IP는 1032개에 달한다.
오락 분야 IP는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스타 등을 포괄하는 큰 범주로 전체 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예술과 패션 분야가 각각 14%, 1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윤식 KOTRA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오락분야에서의 빠른 발전은 있지만, 파생상품과 기타 분야에서는 아직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만큼 시장기회가 보다 더 많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본 기사는 KOTRA의 허락하에 『해외시장뉴스』를 편집했으며 스타트업에 도움을 드리고자 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