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규모 펫 박람회가 자주 열리고 있다. 2일 열린 ‘제7회 프리미엄 펫쇼 in 일산’을 비롯해 하반기만 해도 ‘2018 코리아펫쇼’, ‘13회 대구펫쇼’, ‘2018부산국제반려동물산업박람회’, ‘2018슈퍼펫쇼’, ‘2018서울펫쇼’가 열렸고 9일에는 ‘제5회 광주펫쇼’가 개최될 예정이다.

제7회 프리미엄 펫쇼 in 일산에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업체가 참석했다 / 사진=서울창업신문

일산 고양꽃전시장(실내)에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프리미엄 펫쇼가 다채로운 행사와 이벤트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반려동물 의류, 방석·집, 사료, 간식, 액세서리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기업들이 참가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미용기기, 목욕용품 등도 주목받았다. 특히 펫드라이룸은 효율성과 백색소음까지 갖추었고 외부는 작게 내부 공간은 넓게 제작되어 반려동물의 습성과 체형에 맞춰 설계됐다. 드라이룸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펫하우스로 사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 반려동물 박람회는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인에게 희소식이다. 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구매할 수 있던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려동물 건강 검가 키트 핏펫 / 사진=서울창업신문

반면 펫테크 스타트업 참가가 적다는 점이 아쉽다. 소비 용품 업체 참가가 주를 이루는 반려동물 박람회에는 기술과 혁신성을 기반한 스타트업을 보기 힘들다. 이번 프리미엄 펫쇼 in 일산에는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검사하는 핏펫이 참가했지만 다른 업체는 볼 수 없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며 용품 관련 시장 규모도 2조원을 넘서면서 펫테크(펫+테크)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을 적용한 장난감, 전용 화장실,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펫테크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펫테크 스타트업에 투자가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닥은 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은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털(VC) 스프링캠프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사료 중심이었던 반려동물 시장은 변하고 있는데 전문 박람회는 그 변화에 못 따르고 있다. 반려동물 테크 기업이 정체된 반려동물 박람회 생동감을 더해주리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