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첨단산업 육성의 3대 요람은 어디?

벨라루스 첨단산업 육성의 3대 요람은 어디?: High-Tech Park, Great Stone, BelBiogra 내 외투기업 유치 활발; 2018.09.28 12:19 입력

황현주 hhj@scnews.co.kr

<div itemprop="articleBody">벨라루스 정부가 과감한 혜택 제공으로 High-Tech Park, Great Stone, BelBiograd 내 외국인 투자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R&D분야 기술협력이 필요한 우리 스타트업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8일 코트라(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외국인 투자유치는 지난 2005년까지 채 20억달러도 되지 않았지만, 2005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서 2011년에는 189억달러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벨라루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외투유치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데, 지난해에는 100억달러를 채우지 못했다. 산업별 외투 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주로 도소매업(무역업)과 일반 제조업, 물류유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다시 말해 첨단산업이나 R&D에 투자하기보다는 현지 소비시장을 겨냥한 유통업 중심의 투자, 벨라루스 내 기존 제조사에 재무적·전략적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벨라루스 정부는 자국의 기초과학 역량 기반이 뛰어나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ICT·바이오·마이크로산업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투자유치 확대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당 분야에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는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벨라루스 정부는 지금까지의 외투유치 패턴이 자국 산업 육성과 대외경쟁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과 자국 기업 육성을 위해 벨라루스 내에 특별 산업단지와 클러스터를 조성해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2000년 이후 벨라루스 정부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 산업단지와 클러스터 3개가 있다. Hi-Tech Park(하이테크파크), Great Stone(그레이트 스톤), BelBiograd(벨비오그라드)다.  그렇다면 벨라루스의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3대 산업단지를 살펴보고, 한국기업의 진출 가능성과 진출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div align="" style="">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벨라루스 첨단산업 육성의 3대 요람은 어디?" src="http://scnews.co.kr/PEG/15381046558683.jpg" width="600" align="absmiddle"></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 Hi-Tech Park 건물 전경(왼쪽)과 1층 로비 사진 / KOTRA 제공</div></td></tr></tbody></table> 2005년 설립된 Hi-Tech Park는 HTP 운영을 위해 별도의 독립적인 운영조직(HTP administration)이 구성돼 있다.</div> ICT 분야를 벨라루스 신성장 동력과 수출 주도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첨단산업단지로 HTP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는 첨단산업 R&D센터 유치 등 입주기업 선정에 있어 비교적 제한적으로 운영됐지만, 2014년 11월 정보보안업체, 데이터관리센터 등 IT와 관련된 기업이라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기업 범위가 확대됐다. 외국기업에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출기업도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06년 최초 입주기업 이후 현재 IT 관련 192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중 60%가 외국의 투자 또는 합작기업으로 활동중이다. 입주기업 비중은 벨라루스 기업이 41%, 외국-벨 합작기업이 24%, 100% 외투기업이 35% 등이다. 입주기업의 제품·서비스 가운데 91.5%는 미국, 유럽 등 67개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입주 혜택으로는 법인세·부동산세·부가세 면제, 근로자 소득세 9% 감면 등이 있고 전체 외환소득의 20%까지 외환보유가 가능하다. 참고로 벨라루스는 만성적인 외환부족국가로 기업이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나라다. 한국 기업 및 기관 진출 현황으로는 SK하이닉스 R&D 센터를 들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HTP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은 아니며, 민스크 시내에 소재해 있지만, HTP 입주기업으로 등록돼 있어, 동일한 입주 혜택을 받고 있다. 2007년 11월 대덕특구-HTP 간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외국 정부와의 합작 산업단지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Great Stone이다.  <div align="" style="">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벨라루스 첨단산업 육성의 3대 요람은 어디?" src="http://scnews.co.kr/PEG/1538104691992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 Great Stone 입구(왼쪽)와 인프라 시설 건설중인 모습 / KOTRA 제공</div></td></tr></tbody></table> 이 산업단지는 중-싱가포르 산업단지를 모델로 하고 있는데, 2011년 9월에 체결된 ‘벨-중 간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협정’에 근거해 설립됐다.</div> 외투유치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 자본을 빌어 조성 중인 이 산업단지는 벨라루스 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다.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별로 단지를 건설 중이며, 총면적은 91.5㎢에 달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1차 완공 이후 구역별로 건설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첨단기술과 혁신제품 생산기지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산업단지에서 제조된 생산제품의 수출 확대가 기본적인 개발·발전 방향이다. 유치 타깃 산업은 기계, 전자, 화학, 바이오, 소재개발, 물류 등을 들 수 있다. 이 산업단지는 벨-중 간 합작이지만, 중국 이외 외국기업의 입주도 가능하다. 현재 입주기업은 13개사며, 주로 기계․정보통신․목재가공․BT 기업이다. 입주기업은 중국 기업 11개사, 오스트리아 기업 1개사, 벨라루스 기업 1개사 등이 있다.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해 5월, 입주기업에 대한 행정절차 간소화, 기존 세제 혜택기간 연장 등 외투유치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입주 혜택으로는 최초 입주한 뒤 10년간 법인세․부동산세․토지세 면제와 함께 장비․원부자재 관세가 면제된다. 10년이 지난 시점부터 이후 10년간 법인세·부동산세·토지세가 50% 감면되고, 장비·원부자재 관세는 계속 면제된다. 현재 진출한 한국기업은 없다. 마지막으로 알아볼 곳은 벨라루스 첨단산업 R&D의 심장부라고도 할 수 있는 BelBiograd다.  <div align="" style="">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벨라루스 첨단산업 육성의 3대 요람은 어디?" src="http://scnews.co.kr/PEG/15381047194021.jpg" width="600" align="absmiddle"></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 벨라루스 과학아카데미 전경(왼쪽)과 BelBiograd 기획안 / KOTRA 제공</div></td></tr></tbody></table> 특구 설립은 2011년 벨라루스 경제부 발의로 최초 계획됐고, 경제부에서 실질적으로 특구 운영과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경제부에서는 특구 내 입주 희망기업 사업심의를 담당하고 있다.</div> 벨라루스 정부는 나노·바이오·제약·마이크로산업 등 4대 신산업을 중점 분야로 정하고, 이들 산업을 수출 신수종 분야로 육성하기 위해 BelBiograd라는 특구를 설립했다. 알자스 바이오벨리(프), 스콜코보 테크노파크(러) 등 글로벌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했다. R&D 활성화, 스타트업 및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기술교류 및 이전, 관련 제품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특구 조성 및 운영 중에 있으며, 기업 유치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민스크시에 Biograd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민스크, 고르키, 비쳅스크 3개 도시에 특별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전체 면적은 10.75㎢에 이른다.  기본적인 콘셉트는 물리적 공간이나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클러스터를 조성해서 해당 지역 내 입주를 하면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이다. 민스크·고르키·비쳅스크에서는 일부 단지건설 등 인프라 구축사업도 별도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까지 86억달러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190여개 입주기업 유치(해외기업 유치목표는 75개), 3만7000여명의 고용창출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입주 혜택을 보면 최초 입주 후 20년간 법인세, 부동산세, 지방세, 장비·원부자재 관세를 면제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현재 진출한 한국기업은 없다. High-Tech Park, Great Stone, BelBiograd에 등록돼 있는 기업은 아직 SK하이닉스 R&D센터 1개사가 유일하다. 한국기업 입주가 많지 않은 이유는 아직 벨라루스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기술협력 및 R&D센터 투자에 있어 벨라루스 보다 러시아를 더 선호하는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R&D나 기술협력이 제품 상용화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활용해 제품화할 수 있는 기반이 같이 갖춰져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국내 대기업이나 제조기반을 함께 요하는 기업·제품의 경우 벨라루스를 투자 적격지로 생각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가운데 원천기술 개발에 기술적 난항을 겪고 있는 기업 또는 개발비용 절감을 위해 보다 저렴한 인건비의 고급인력 활용이 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벨라루스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벨라루스는 구소련 시절부터 기초과학이 매우 발전해 있는 국가며, 화학·물리·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고급 연구 인력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이들의 급여 수준은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00달러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High-Tech Park, Great Stone, BelBiograd에 입주하면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가 감면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임금으로 고급 인력을 채용하기에 충분한 장점이 있다. 한국 내 R&D 파트에서 소화하기 힘든 업무나 과제가 있을 경우에 벨라루스 내 지사를 만들어 High-Tech Park, Great Stone, BelBiograd에 입주한 다음 현지 인력을 활용하는 방법도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벨라루스 내 R&D센터의 성과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면서 "현지 정부로부터의 환대와 지지도 매우 높아 연구인력을 꾸준히 더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기업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벨라루스 인력을 활용한 기술협력과 R&D협력은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기사는 KOTRA의 허락하에 『해외시장뉴스』를 편집했으며 스타트업에 도움을 드리고자 제작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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