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의 각 도시를 방문하다 보면 유난히 오래된 찻집들이 눈에 띈다. 쓰촤성은 중국 정부가 인정한 10대 명차 중 하나인 몽산차(蒙山茶) 발원지다. 중국의 다도는 찻잎을 한 번에 우려 마시지 않는다.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존경의 표시로 헌다(献茶)라고 해서 차 세 잔을 연속에서 권하는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칫‘차 한 잔’은 식사시간보다 짧은 시간을 예측하기 쉬우나, 필자가 경험한 청두에서의 ‘차 한 잔’은 반나절이 될 수도 있을 만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에 가깝다.
쓰촨성의 차 문화는 ‘여유’를 뜻한다. 이런 차 문화의 여유는 쓰촨성의 지역적 특성에서 비롯되었으리라. 특히 청두는 분지지역으로 과거부터 천재지변이 적었고, 곡창지대였다. 우수한 자연환경 덕에 농업이 발달했고, 청두인(人)은 차 한 잔으로 반나절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이러다보니 청두인은 낙천적이고 우유부단한 성향이 있다.
그들의 이런 성향은 비즈니스에도 녹아 있다. 청두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 ‘빨리빨리’를 떠올린다면 그들과 관계가 깨지거나, 일이 마무리가 되었다면 꼼꼼하게 빈틈이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청두는 기회의 도시이다. 청두는 중국에 자동차가 보급될 때 북경, 상해 다음으로 보급률이 높았던 도시였다. 청두는 낙(樂)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고, 자가 차량을 선호했다. 여전히 낙(樂)을 중요하게 성향이 청두를 서부지역의 제일의 소비시장의 하나로 키워오고 있다.
그들과 차 한 잔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차를 마시며 반나절을 함께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라. 당신을 초대한 중국 친구는 당신과 차 한 잔과 담소를 나누며 당신과 비즈니스의 합(合)을 맞춰보고 있는 것이리라.
중국진출의 새로운 시작, 투자매칭플랫폼 훼이상 공동 대표
스마트벤처캠퍼스 심사위원 ('18)
YWCA 자문위원('18)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졸업
상해 푸단대학교 경제대학원 졸업